페이지 타이틀을 '현명한소비'라고 정하면서도 뭔가 마음이 조금 깨림칙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엄청난 아젠다로 인해, 일본을 향한 불매운동이 잠시 잊혀졌던 시점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얼마전 전자시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데일리로 차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계들이 있었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일하면서 편하게 착용할만한 전자시계를 찾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GA-2100 일명(aka) '지얄오크'라는 모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이엔드의 하이엔드 시계인 오데마피게의 명작, '로얄오크'에서 오게된 재밌는 네이밍이였지요.
지샥에서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를 오마주 했다고 하여, '지얄오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았고, 구매하기 위해 많은 매장들에 전화해보았습니다.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 신촌 현대 등.. 전부 품절이고 대기번호가 무려 100번대?
구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접고 저렴한 다름모델을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중고나라에서는 이미 리셀가가 18~20만원을 형성하고 있었구요.
프리미엄을 주고살건 아니다 싶었던 찰나에, 오늘 신세계 강남에 입고소식이 문자로 날라왔습니다.
그래서 '선입금 예약'을 하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편하게 찰 목적으로 지얄오크 '검검'모델과 '검흰'모델 1개씩을 구매하였습니다.
중학교때는 비싸서 못샀던 시계가 지샥이였는데, 어느새 2개를 사도 아무렇지 않은 나이가 되버렸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없는것 같지만, 제가 많이 컸나봅니다.
지샥이 since 1983이라니, 저보다 역사가 있는 시계였군요. 몰랐습니다.
아니면 '카시오'의 역사일수도 있겠습니다.
오픈해보았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인터네셔널 워린타카드와, 군인스럽고 지샥스러운 이미지들이 보입니다. 이 카드는 실제로 플라스틱으로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었습니다.
카시오의 정식수입사인 지코스모의 보증서입니다.
사실 지샥을 거의 고장날일이 없기때문에, 보증서는 큰의미가 없는것 같지만, 일단 보관해두기로 합니다.
모듈 no.5611 은 필요가 없습니다.
귀여운 오각형 모양의 케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충격저항 (shock resist) 가 재미있네요.
이런식으로 원형 스폰지가 더 올라가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언능 시계를 꺼내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렇게 찾아보다가 이렇게 실제 눈앞에 있으니 정말 멋집니다.
매트한 블랙컬러, 젠타디자인과 다이얼이 정말 눈에 들어옵니다. 지샥 특유의 디자인인 과하고 덕지덕지 붙은 여러가지
형태나 컬러들의 기름끼를 쫙 빼고 담백한 시계가 되었습니다.
클로즈업 샷입니다. 요일에 대한 표현도 멋집니다. 왼쪽 중앙부분에 있는 화살표가 요일을 말해줍니다.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W 웬즈데이
밑부분은 알람이나, 스탑워치 등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하게 해주는 창입니다. 물론 이용은 안할것 같습니다.
펑션키들은 이렇게 양방향으로 2개씩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이중에 많이 눌러볼 키는 LIGHT 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뒷부분은 무난한 버클형태입니다.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그 고무질감 그대로입니다.
디자인적으로 정말 완성도가 높은 젠타디자인을 가져왔으니, 이렇게 멋질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침과 분침이 있는 전자시계를 좋아합니다. 시간만 달랑 표현된다면 하루의 그림을 크게 그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09:10 으로 표시가 되어있으면 9시 10분으로만 느껴지기 때문에 오후2시에 무엇을 해야한다 같은 하루 전체의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제게 시침과 분침은 꼭 필요합니다.
두 컬러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저는 검검도 좋지만 검흰도 끌립니다. 뭔가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돌아가며 착용해도 될것 같습니다. 검검은 뭔가 조금 더 특수부대 같은 느낌? 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SWAT 팀 같다고나 할까요.
흰색입니다. 이렇게 싱글로 착용해보니 또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다이얼과 시침분침이 명확하게 보여, 좀더 시인성이 좋아진 느낌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클로즈업샷, 정말 이쁘네요. 제마음은 검흰51:검검49 이렇게 결정 지어진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혹시, 검검/검흰 구매고민하신다면 검흰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구매는 신세계강남, 가격은 120,000원
검검 모델은 정말 구하기 힘들며, 예약문자를 걸자마자 바로 뛰어갸아햡니다.
검흰 모델은 비교적 구하기가 쉬우나, 검검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이쁩니다.
그래서 저는 두개다 구매하였습니다.